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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전문성 요구 경계 없이 확대 “개인 헌신 아닌 제도로 뒷받침해야”

선변
뎃글수 0 조회수 3 작성일자

 특수학교가 중도중복장애 학생 중심의 학교로 인식되면서 분리 교육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한편 실제 현장에서는 시간과 인력 부족 등으로 협력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수학교의 교육과 운영 과정에서 특수교사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교육을 넘어 의료·건강관리·돌봄·행동중재·지역사회 연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러한 부담이 제도적 지원보다 교사 개인의 희생과 헌신에 의존하고 있어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국립특수교육원 특수교육연구에는 최근 ‘특수학교 학교 문화에 관한 근거이론 기반의 질적 메타합성’(연구책임자 명혜학교 신현수 교사)가 게재됐다.

특수학교, 교육뿐 아니라 의료·재활·돌봄·지역사회 등 복합적 기능 수행

특수학교는 일반 학교와 동일한 교육 제도와 조직 구조 속에 보편적 학교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특수교육의 목적, 학생 특성, 지원 체계 등에 의해 고유한 문화적 특수성이 나타난다.

일반 학교 문화가 학습, 성취, 평가 중심의 규범 지향을 내면화하고 있다면 특수학교는 학생의 통합과 자립을 위한 기능적 적응, 지역사회 참여, 생애 발달에 따른 전환 지원 등 교육 외적 목표를 포괄하는 보다 확장된 문화적 지향 구조를 지닌다.

특히 학생의 통합과 자립을 위한 기능적 적응, 지역사회 참여, 생애 발달에 따른 전환 지원 등 교육 외적 목표를 포괄하는 보다 확장된 문화적 지향 구조를 지닌다. 또한 특수학교는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일상생활, 사회적 적응, 진로・직업, 재활, 돌봄 등 교수학습을 수행하는 공간을 넘어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이번 연구는 2000~2025년 국내 특수학교를 배경으로 수행된 질적연구 70편을 분석하고 질적 메타합성 방법 활용해 특수학교 학교 문화의 핵심 개념과 구조를 설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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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중도중복장애화·분리 교육 인식 강화’ 내재화

연구 결과 특수학교 문화의 배경 조건으로 중도중복장애 학교로의 변화와 분리 교육 인식 강화가 문화적으로 내재화되고 있었다.

그 결과 특수학교를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로 인식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이러한 인식은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수업 실행의 어려움, 교사의 역할 변화 등과 연결됐다.

또한 협력 문화가 특수학교를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수업뿐만 아니라 의료적 지원, 행동 중재, IEP, 전환교육 등 전반이 교사 개인의 전문성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에 여러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협력 문화가 강조되고 있음에도 협력 시스템의 부재, 시간과 인력의 부족, 책임의 모호성, 갈등 회피적 교직 문화로 인해 협력이 공회전하거나 각자도생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다. 즉 협력의 필요성은 커졌지만 정작 협력할 수 있는 구조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경계 없이 확장되는 특수교사 전문성 “개인의 헌신 아닌 제도가 뒷받침해야”

특수학교 교사 전문성은 일반적인 교과 전문성을 넘어 의료적 지원, 건강관리, 행동 중재, 교육과정 재구성, 테크놀로지의 활용, 진로 직업교육, 지역사회 연계 등 경계 없이 확장되고 있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조정하고 교수학습 및 생활지도를 수행하는 역할뿐 아니라 감각운동 지원, 치료적 개입, 신체적 돌봄, 의료적 지원까지 감당해야 하는 방향으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문성 확장이 체계적 지원이나 시스템에 따른 심화라기보다 교사의 열정과 헌신을 통해 대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건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다양한 제도적 시스템으로 그 부담을 분담하고 특수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수학교 문화는 복합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개별화 교육, 안전, 특수교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문화를 형성해 왔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문화를 제도와 조직이 시스템으로 충분히 떠받치지 못한 채 교사 개인의 희생과 헌신에 의존하는 문화가 이중적으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중복장애화와 분리 교육 인식 내재화, 협력 필요성 증가, 특수교사 전문성 확대, 교사 개인의 희생·헌신, 교권·학생인권의 불균형 등은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특수학교라는 조직문화 안에서 연결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특수학교 문화를 재구조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교사의 노력이나 헌신에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 차원의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