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HOME 커뮤니티 복지뉴스 공지사항 보도자료 한밭영상 캘린더 복지뉴스 백일장 전시회 복지뉴스 엘리베이터 없는데 2층에 화장실? 스타벅스 장애인 편의시설 유감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15 작성일자 2026.04.20 엘리베이터 없는데 2층에 화장실? 스타벅스 장애인 편의시설 유감 기자명이복남 기자 입력 2026.04.20 17:07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에이블뉴스 이복남 객원기자】스타벅스코리아가 4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출시한다고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콜드컵, 텀블러, 머그컵과 스타벅스 모바일 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스타벅스 그림 공모전’에서 선정된 전년도 수상작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해당 굿즈는 단순 판매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는 구조로 기획됐다고 하는데 판매 수량 당 300원이 적립되어 장애 인식 개선 관련 사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소비가 다시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대상 수상자인 정안나 작가의 작품 ‘어떤 색이나 어떤 모양이나 괜찮아’라는 서로 다른 채소와 과일을 통해 다양성의 가치를 표현한 그림이다. 각기 다른 색과 형태가 조화를 이루듯, 차이를 개성으로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이는 콜드컵 디자인에 적용됐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상품으로 탄생하고, 고객의 소비가 다시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뉴스에서 발췌 (2026.04.16) 스타벅스에서 새로 출시된 굿즈. ⓒ에이블뉴스 DB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옛날식 다방은 사라지고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7~8천 원 하는 칼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고 칼국수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게 어느새 루틴이 되어 버린 것 같다. MZ 세대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베이커리를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공부를 하거나 멍 때리기도 한다. 스타벅스의 윤리적 거래 운영 방식. ⓒ스타벅스 홈에서 그러나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대형 카페에는 MZ 세대뿐만 아니라 필자같이 장애인복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아들딸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손자와 손녀도 있다. 스타벅스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기특하고 반가운 일이다. 스타벅스는 매장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주차장도 쾌적하고 드라이브 스루도 편리하다. 그렇게 깨끗하고 친절한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사실은 욕이 절로 나온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의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에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은 스타벅스에는 오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게시판. ⓒ인터넷에서 물론 필자가 전국에 있는 스타벅스를 다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필자가 실제로 가본 부산의 몇몇 스타벅스에 화장실은 전부 엘리베이터가 없는 이층에 있었다. 스타벅스 화장실이 2층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장애인은 아예 스타벅스 출입을 안 하는 모양이다.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을 불편해하는 어떤 사람은 부모님이 관절염 수술을 해서 2층은 어렵다고 했다.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있다. 법령은 대상 시설별 설치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세부 기준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고, 시설주관기관이 설치나·변경 시 기준 적합성을 확인하고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타벅스 2층 화장실 가는 계단과 픽토그램. ⓒ이복남 그러나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세계적인 대형 카페가 장애인이나 노인 그리고 임산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접근권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안내표지 픽토그램을 잘 눈에 띄지도 않게 작게 만들어서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잘 알 수도 없게 만들고 있었다. 화장실은 2층에 있고 픽토그램을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작게 만들어 놓은 반면 입구에 점자블록은 설치되어 있었다. 스타벅스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이복남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굿즈 공모사업을 했다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 등 기본적인 접근성은 나 몰라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장애인 굿즈를 공모해서 출시하다니. 장애인의 접근성은 장애인 굿즈 공모보다 훨씬 더 기본적인 요소인데,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에 두면서 장애인들의 굿즈 공모라는 것은 스타벅스가 장애인복지의 우선순위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스타벅스의 행보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의 본질과 마케팅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스타벅스 굿즈. ⓒ이복남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출시한 것은 장애인 인식개선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는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브랜드에 '따뜻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씌워 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휠체어 이용자가 매장에 들어와서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한다면 그 굿즈는 장애인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적인 공간을 가리기 위한 화려한 포장지에 불과할 뿐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굿즈는 살 수 있어도, 화장실은 이용할 수는 없는 매장 구조는 그 자체로 거대한 역설이다. 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개선에는 신경 쓰면서 정작 장애인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의 기본조차 갖추지 않은 스타벅스의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모순은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전 다음 목록
엘리베이터 없는데 2층에 화장실? 스타벅스 장애인 편의시설 유감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15 작성일자 2026.04.20 엘리베이터 없는데 2층에 화장실? 스타벅스 장애인 편의시설 유감 기자명이복남 기자 입력 2026.04.20 17:07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에이블뉴스 이복남 객원기자】스타벅스코리아가 4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출시한다고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콜드컵, 텀블러, 머그컵과 스타벅스 모바일 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스타벅스 그림 공모전’에서 선정된 전년도 수상작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해당 굿즈는 단순 판매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는 구조로 기획됐다고 하는데 판매 수량 당 300원이 적립되어 장애 인식 개선 관련 사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소비가 다시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대상 수상자인 정안나 작가의 작품 ‘어떤 색이나 어떤 모양이나 괜찮아’라는 서로 다른 채소와 과일을 통해 다양성의 가치를 표현한 그림이다. 각기 다른 색과 형태가 조화를 이루듯, 차이를 개성으로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이는 콜드컵 디자인에 적용됐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상품으로 탄생하고, 고객의 소비가 다시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뉴스에서 발췌 (2026.04.16) 스타벅스에서 새로 출시된 굿즈. ⓒ에이블뉴스 DB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옛날식 다방은 사라지고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7~8천 원 하는 칼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고 칼국수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게 어느새 루틴이 되어 버린 것 같다. MZ 세대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베이커리를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공부를 하거나 멍 때리기도 한다. 스타벅스의 윤리적 거래 운영 방식. ⓒ스타벅스 홈에서 그러나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대형 카페에는 MZ 세대뿐만 아니라 필자같이 장애인복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아들딸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손자와 손녀도 있다. 스타벅스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기특하고 반가운 일이다. 스타벅스는 매장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주차장도 쾌적하고 드라이브 스루도 편리하다. 그렇게 깨끗하고 친절한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사실은 욕이 절로 나온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의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에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은 스타벅스에는 오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게시판. ⓒ인터넷에서 물론 필자가 전국에 있는 스타벅스를 다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필자가 실제로 가본 부산의 몇몇 스타벅스에 화장실은 전부 엘리베이터가 없는 이층에 있었다. 스타벅스 화장실이 2층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장애인은 아예 스타벅스 출입을 안 하는 모양이다.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을 불편해하는 어떤 사람은 부모님이 관절염 수술을 해서 2층은 어렵다고 했다.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있다. 법령은 대상 시설별 설치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세부 기준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고, 시설주관기관이 설치나·변경 시 기준 적합성을 확인하고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타벅스 2층 화장실 가는 계단과 픽토그램. ⓒ이복남 그러나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 스타벅스코리아 같은 세계적인 대형 카페가 장애인이나 노인 그리고 임산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접근권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안내표지 픽토그램을 잘 눈에 띄지도 않게 작게 만들어서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잘 알 수도 없게 만들고 있었다. 화장실은 2층에 있고 픽토그램을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작게 만들어 놓은 반면 입구에 점자블록은 설치되어 있었다. 스타벅스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이복남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굿즈 공모사업을 했다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2층 화장실 등 기본적인 접근성은 나 몰라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장애인 굿즈를 공모해서 출시하다니. 장애인의 접근성은 장애인 굿즈 공모보다 훨씬 더 기본적인 요소인데,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에 두면서 장애인들의 굿즈 공모라는 것은 스타벅스가 장애인복지의 우선순위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스타벅스의 행보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의 본질과 마케팅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스타벅스 굿즈. ⓒ이복남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출시한 것은 장애인 인식개선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굿즈는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브랜드에 '따뜻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씌워 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휠체어 이용자가 매장에 들어와서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한다면 그 굿즈는 장애인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적인 공간을 가리기 위한 화려한 포장지에 불과할 뿐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굿즈는 살 수 있어도, 화장실은 이용할 수는 없는 매장 구조는 그 자체로 거대한 역설이다. 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개선에는 신경 쓰면서 정작 장애인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의 기본조차 갖추지 않은 스타벅스의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모순은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