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HOME 커뮤니티 복지뉴스 공지사항 보도자료 한밭영상 캘린더 복지뉴스 백일장 전시회 복지뉴스 박위 KTX 낙상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탈 것인가’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6 작성일자 2026.08.25 박위 KTX 낙상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탈 것인가’ 기자명백민 기자 입력 2026.08.24 15:15 수정 2026.08.24 15:16 댓글 1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 ⓒ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 캡쳐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하차하던 중 휠체어가 넘어지는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장애인의 이동 안전 문제를 알리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이달 14일 당시 사고 과정과 현장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함께 담겼고, 사회복무요원이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휠체어 바퀴가 발에 걸려 낙상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론은 엇갈렸다. 도와주려던 사람의 단순한 실수까지 CCTV로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다음날인 8월 22일 영상을 삭제하고 당시 현장에서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정중하게 사과했던 근무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영상이 삭제되고 사과가 이뤄진 뒤에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CCTV 공개의 적절성을 넘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비판이 정당했는지, 현장 지원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자신을 철도 기관사라고 밝힌 A씨는 휠체어 승객을 돕는 과정에서 이동식 리프트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발로 고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사고 역시 고의가 아닌 우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탓을 하고 싶다면 안정적이지 못한 장비를 지적해야지, 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느냐”며 박위를 비판하면서 사과 역시 보다 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의 주장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이번 사고 당시 실제 장비 운용 방식이나 공식 매뉴얼이 어떠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 영상 관련 사과문. ⓒ유튜브 채널 ‘위라클’ 다만 이 같은 상황을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실수로만 볼 수 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휠체어 승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사용되는 장비를 사람이 발로 고정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적절했는지도 짚어봐야 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열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경사로와 이동식 리프트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장비를 설치하고 고정하는 과정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승하차를 지원하는 인력이 충분한 교육과 안전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을 한 단계 넘어서는 일이다. ‘누가 잘못했는가’와 함께 ‘왜 작은 실수가 낙상으로 이어졌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장애인이 KTX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가’라는 질문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 박위의 CCTV 공개 방식과 특정 개인이 영상에 노출된 문제는 분명 별도로 짚어야 한다. 현장에서 장애인의 이동을 돕던 사람이 온라인에서 특정돼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 역시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반대로 사고를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실수로만 규정하는 것 역시 충분하지 않다. 개인의 실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비와 절차가 마련돼 있었다면 사고의 양상은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을 비롯한 철도 운영기관은 이 사고를 계기로 이동식 경사로와 리프트 등 승하차 장비의 안전성을 비롯해 장비를 설치·고정하는 방식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지원인력의 역할과 교육은 충분한지, 장애인 당사자가 안전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해당 논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박위와 사회복무요원 중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 박위의 영상 공개가 적절했는지, 사회복무요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별도로 따져볼 문제다. 하지만 이 논쟁이 계속될수록 ‘다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장애인의 이동권은 누군가의 선의나 숙련도에 기대어 보장되는 권리가 아니다.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철도 운영기관의 책임이자 이동권 보장의 기본이다. 이번 논란이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다음에도 같은 위험을 겪지 않도록 KTX의 교통약자 이동환경과 지원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이전 다음 목록
박위 KTX 낙상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탈 것인가’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6 작성일자 2026.08.25 박위 KTX 낙상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탈 것인가’ 기자명백민 기자 입력 2026.08.24 15:15 수정 2026.08.24 15:16 댓글 1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 ⓒ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 캡쳐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하차하던 중 휠체어가 넘어지는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장애인의 이동 안전 문제를 알리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이달 14일 당시 사고 과정과 현장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함께 담겼고, 사회복무요원이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휠체어 바퀴가 발에 걸려 낙상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론은 엇갈렸다. 도와주려던 사람의 단순한 실수까지 CCTV로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다음날인 8월 22일 영상을 삭제하고 당시 현장에서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정중하게 사과했던 근무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영상이 삭제되고 사과가 이뤄진 뒤에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CCTV 공개의 적절성을 넘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비판이 정당했는지, 현장 지원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자신을 철도 기관사라고 밝힌 A씨는 휠체어 승객을 돕는 과정에서 이동식 리프트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발로 고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사고 역시 고의가 아닌 우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탓을 하고 싶다면 안정적이지 못한 장비를 지적해야지, 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느냐”며 박위를 비판하면서 사과 역시 보다 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의 주장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이번 사고 당시 실제 장비 운용 방식이나 공식 매뉴얼이 어떠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튜버 박위의 KTX 휠체어 낙상 사고 영상 관련 사과문. ⓒ유튜브 채널 ‘위라클’ 다만 이 같은 상황을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실수로만 볼 수 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휠체어 승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사용되는 장비를 사람이 발로 고정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적절했는지도 짚어봐야 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열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경사로와 이동식 리프트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장비를 설치하고 고정하는 과정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승하차를 지원하는 인력이 충분한 교육과 안전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을 한 단계 넘어서는 일이다. ‘누가 잘못했는가’와 함께 ‘왜 작은 실수가 낙상으로 이어졌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장애인이 KTX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가’라는 질문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 박위의 CCTV 공개 방식과 특정 개인이 영상에 노출된 문제는 분명 별도로 짚어야 한다. 현장에서 장애인의 이동을 돕던 사람이 온라인에서 특정돼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 역시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반대로 사고를 사회복무요원 개인의 실수로만 규정하는 것 역시 충분하지 않다. 개인의 실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비와 절차가 마련돼 있었다면 사고의 양상은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을 비롯한 철도 운영기관은 이 사고를 계기로 이동식 경사로와 리프트 등 승하차 장비의 안전성을 비롯해 장비를 설치·고정하는 방식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지원인력의 역할과 교육은 충분한지, 장애인 당사자가 안전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해당 논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박위와 사회복무요원 중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 박위의 영상 공개가 적절했는지, 사회복무요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별도로 따져볼 문제다. 하지만 이 논쟁이 계속될수록 ‘다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장애인의 이동권은 누군가의 선의나 숙련도에 기대어 보장되는 권리가 아니다.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철도 운영기관의 책임이자 이동권 보장의 기본이다. 이번 논란이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다음에도 같은 위험을 겪지 않도록 KTX의 교통약자 이동환경과 지원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