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loaded_6a54477d18976.jpg 장애인 대상 구강 진료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에이블뉴스DB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10세 이상 장애인 3명 중 1명은 영구치 충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잠자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32.5%로 비장애인에 비해 구강건강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장애인의 구강건강 수준과 구강건강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5년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구강보건법 제9조에 따라 장애인의 구강건강 수준과 건강행태를 파악하고 장애인 구강건강정책 수립 및 사업 평가, 관련 연구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한 통계 생산 등을 위해 실시했다.

전국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표본 설계를 통해 조사대상자를 선정하고 치과의료팀이 가구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0명 중 3명이 충치 보유, 24.9%가 틀니 장착

조사 결과 유치(1~9세)의 경우 조사대상자 절반 이상(64%)이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1인 평균 경험한 유치 충치 개수는 3.2개였다. 치아에 충치가 있는 아동은 33.7%이었다.

영구치(10세 이상)의 경우 조사대상자 대다수(95.3%)가 충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장애유형별로는 정신장애가 97.4%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80%로 가장 낮았다.

현재 충치를 보유한 비율은 31.7%로, 정신장애가 51.2%로 가장 높았고, 외부기능 장애가 30.6%로 가장 낮았다. 1인 평균 경험한 충치 개수는 9.3개이며, 장애유형별로는 정신장애가 11.4개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5개로 가장 낮았다.

10세 이상 장애인의 보철물 장착률은 65.6%로 비장애인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장애유형별로는 외부기능 장애가 73%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12.9%로 가장 낮았다.

치아에 보철 중 고정성 가공의치(브릿지, 크라운) 1개 이상을 장착하고 있는 경우는 40.7%이며, 국소의치(부분 틀니) 및 총의치(전체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경우는 24.9%이었다. 장애유형별로 외부기능 장애가 고정성 가공의치 1개 이상과 국소의치 및 총의치에서 각각 45%, 28%로 가장 높았고, 발달장애가 각각 10.8%, 2.1%로 가장 낮았다.

잠자기 전 칫솔질 32.5% 불과, 치과 진료 경험 48.5%

구강 관리를 위한 칫솔질은 하루 2번이 42.8%로 가장 높았고, 3회 이상은 35%로 나타났다. 칫솔질 시기는 아침식사 후(77.4%)가 가장 높았고, 저녁식사 후(59.3%), 점심식사 후(36.1%) 순으로 나타났다. 잠자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32.5%로 비장애인 대비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1세 이상 장애인의 2.7%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 실란트)를 시행하였으며, 장애유형별로는 발달장애가 20.8%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가 0.3%로 가장 낮았다.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0.09개였고, 발달장애가 0.75개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가 0.01개로 가장 낮았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48.5%이며, 장애유형별로는 발달장애가 52.5%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가 43.3%로 가장 낮았다.

장애인 구강건강 매우 취약, 올바른 칫솔질·예방 치료 중요

연구책임자인 김영재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는 “이번 조사는 첫 번째 국가 단위의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로서, 조사결과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비장애인에 비해 매우 취약한 수준이고, 특히 정신장애에서 건강 불평등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면서 “장애인의 치아우식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구강건강 안전망 확보를 위한 구강보건사업 증진과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의 정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장애인의 치아우식 등 구강건강과 관리 수준이 낮음을 확인하였고, 구강건강 관리를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실천하고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조사는 장애인의 구강건강 수준 및 관리행태를 파악해 구강건강 정책 효과를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장애인 구강건강정책 수립과 관련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강건강 관리행태는 향후 장애인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 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장애인구강건강실태조사 통계집 및 원시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