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loaded_6a5443d79d796.jpg 연도별 일반학생 및 특수교육대상자 현황.ⓒ교육부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저출생의 영향으로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특수교육대상자는 지난해 기준 12만 735명으로, 전년보다 5125명 증가했으며, 10년전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3일 포용교육 시대, 특수교육이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9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는 12만 735명으로 10년 전(8만 7,950명)보다 약 37% 증가했다.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 비율은 2020년 1.6%에서 2025년 2.2%로 높아졌다.

이 같은 특수교육대상자의 증가는 '우리 교육이 학생의 다양한 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장애학생 수의 증가가 아닌, 조기 발견과 진단 체계가 정교해지고, 장애학생의 교육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으며, 국가와 학교의 지원 체계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지적장애학생이 5만 9456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자폐성장애학생은 2만 5614명으로 21.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자폐성장애학생의 지속적인 증가는 최근 특수교육 현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라면서 "행동중재, 의사소통 지원, 감각특성에 대한 이해, 개별화된 학습 설계 등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지원이 더욱 중요해진다. 특수교육은 학생 수 증가에 대응하는 양적 확대를 넘어, 어떠한 지원을 얼마나 적절하게 제공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질적 고도화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특수교육의 현재를 짚었다.

국내 특수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합교육의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 12만735명 중 74.1%인 8만9440명이 일반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1만9532명은 일반학급, 6만9908명은 특수학급에 배치돼 있다. 특수학교 재학생은 3만1027명이다.

이는 우리 특수교육이 분리 중심 교육에서 또래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통합교육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교 현장 기반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는 196개교, 특수학급은 1만4658개이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197개, 특수교육 교원은 2만8445명,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1만6935명이다.

통합교육의 질도 성장하고 있다. 전국에는 188개 통합교육지원단이 운영되고 있고, 장애 유형별 거점지원센터는 54개가 운영 중이다.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의 협력적 통합교육 모델인 정다운학교는 올해 328교로 확대됐다.

uploaded_6a5443d7ae5ff.jpg 고등학교 및 전공과 졸업생 진로 현황.ⓒ교육부

특수교육 성과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삶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공과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4조에 따라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1~2년 간의 진로 및 직업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특수학교 또는특수학급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2025년 전공과를 운영하는 특수학교는 167개교, 특수학교 학교기업은 33개교,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44개교에 이른다. 

학교기업은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전문적인 직업교육과 취업 지원을 통해 장애학생의 직업역량과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취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2월 졸업 기준 고등학교 졸업생 중 58.9%가 대학 및 전공과에 진학했으며, 전공과 졸업생은 2240명 중 1137명이 취업해 51.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특수교육이 단순히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모두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로 ▲자폐성장애학생 증가 등에 따른 행동중재와 정서·사회적 지원 강화 ▲인공지능(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별화 교육 확대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으로의 연계 강화 등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특수교육의 발전은 장애학생만을 위한 변화가 아닌 누구도 배움에서 배제되지 않는 학교, 학생의 차이를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교육,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교육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모든 학생을 같은 기준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